"도젠아, 어디야?, 집이지?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 받어. 술먹자!"
친구의 부름에 나는 거울을 쳐다봤다.
반지르르르르한 개기름이 까꿍
"담에 보면 안돼? 귀찮어"
" 오면 제일 신나할꺼면서, 18시까지 여기로 와~"
역시 나를 너무 잘 안다.
친구가 보낸 곳은 바로 여기.두둥
집에서 쫌 멀긴 하다. 고신대 병원 앞쪽이네...
송도 술집 - 미락선술집
"도젠아! 여기야!"
이미 도착한 친구가 나를 반긴다.
"오늘 무슨일이길래 나를 여기까지 부른거야"
"일단! 들어가자"
"뭐 시킬꺼야?,,,,그럼 나 삼겹살김치찌개"
"그래, 이모~ 여기, 삼겹살김치찌개 하나랑 카레돈까스 하나요!"
애교있게 사장님을 부르는 그녀
기본안주로 김치전과 튀김
김치전 보니 츄릅
친구말로는 파전이 나올때도 있고, 샐러드도 나올 때도 있다고 한다.
멀리까지 나를 불러 짜증났던 나였지만
기본안주에서 1차 샤르르
"그래서 오늘 무슨일인데?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 없어!!! 그런 거 그냥 우리끼리 보고싶기도 하고
술도 땡기기도 하고 으흐흐흐
여기까지 그냥 오라고 하면 안 올꺼 같아서"
한껏 올라간 양입술이 하늘은 찌르고있다
하...역시 나를 너무 잘 아는..
너란 녀석...부들부들
이 때 눈치없이 나오는 메인 메뉴들
삼겹살김치찌개(15,000원)와 카레돈까스(14,000원)
비쥬얼 대박
고기 듬뿍 양도 듬뿍
화를 삭히고 일단 한입
미쳤다 칼칼한 찌개국물에
술이 술술술 부른다
내가 아무말없이 계속 먹으니
내 눈치를 살피던 친구가
"맛있지? 화가 샤르르르 녹지?
이래서 데꼬온거야~"
아오 저 얄미운
"안주가 맛잇어서 봐준다
맛없었음 난 도로 집에 갔다이"
한잔하자고-
가볍게 즐기려고 했던 오늘
술이 술술술 소주 몇병을 마신거야
가성비 대박이었던 오늘의 술집
가시기전엔 전화한번 해보고 가시길
051-243-8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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